집에 큰 파도가 들이닥쳐 목숨을 잃은 줄로만 알았던 리살라 폴라우(57)가 지난 16일 살아 돌아왔다. /사진제공='Talivakaola Folau' 페이스북 캡처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5일 집에 큰 파도가 들이닥친 뒤 목숨을 잃은 줄로만 알았던 리살라 폴라우(57)가 지난 16일 살아 돌아왔다. 그가 바다에서 표류하고 헤엄친 시간은 무려 28시간이었다.
그는 파도가 밀려왔을 당시 아들과 조카딸과 함께 있었다. 이후 16일 오전 6시경 홀로 헤엄쳐서 토케토케 섬 동쪽에 닿았다. 가족들이 나중에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게 하려고 했다.
그는 "당뇨병 환자인 여동생과 심장병이 있는 막내딸의 얼굴이 떠올랐다"며 "소푸(통가타푸 섬의 북쪽 지명)까지 가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오후 10시경 그는 소푸에 도착했다. 파도에 떠내려간 뒤 이렇게 총 13km를 헤엄쳐 통가타푸 섬에 도착한 것이다. 이후 도로변에서 지나가던 차가 그를 보고 구조했다. 그는 그리던 가족을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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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심지어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다. 누리꾼들은 '현실의 아쿠아맨'이란 호칭을 붙여줬다.
한편, 파도에 휩쓸릴 당시 함께 있던 그의 아들과 조카딸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