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품을 진품처럼 소개하는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프리지아 갈무리
누리꾼들은 그가 과거 착용했던 옷과 액세서리를 비롯해 발언까지 다시 끄집어 내 비난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중의 배신감이 당연하다면서도 비난이 과도하다는 우려도 제시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19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미디어를 통해서는 그 사람의 내면을 알기 어려운데 이번 짝퉁 논란은 그 사람의 진실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내가 믿고 봐 왔던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이 거짓이었다고 생각하면서 배신감이 들게 된 것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도 "거짓말에 대한 분노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요즘 2030세대는 솔직한 것을 선호하는데 이런 면에서 '속였다', '기만했다'는 것이 화를 부른 거 같다"며 "처음부터 밝혔다면 이렇게까지 문제 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질투심이나 부러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걸로 보인다. 임 교수는 "높은 인기에 부족함 없어 보이는 그(송지아)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질투나 부러움의 대상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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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그러나 지금처럼 과도한 공격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임 교수는 "짝퉁 착용은 잘못된 일이지만 이렇게 비난받을 일인지는 의구심이 든다"며 "최근 우리 사회에서 쉽게 보이는 가학적 문화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했다.
이은희 교수는 "과거 제도권 미디어에서 강요되던 공공성이 유튜브 등 다른 콘텐츠에도 적용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17일 송지아는 짝퉁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이 담긴 자필 사과문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송지아는 "가품 논란은 일부 사실이다. 심각하게 인지하고 반성하겠다"며 "위조품이 노출된 콘텐츠는 모두 삭제했다. 앞으로는 더욱더 책임감을 느끼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20일에도 진행중이다. 넷플릭스 '솔로지옥'에 짝퉁을 착용한 채 출연, 한국의 이미지를 깎아내렸다는 비판도 있다. 과거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프리지아에서 짝퉁을 명품으로 소개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