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비웃더니…日 하루 확진자, 3만명 넘었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2.01.1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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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거리/사진=AFP일본 도쿄 거리/사진=AFP


일본의 코로나19(COVID-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래 최초로 3만명을 돌파했다.

19일 NHK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5분 기준 일본 전역에서 3만219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 기록인 지난해 8월20일의 2만5992명을 훌쩍 넘기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은 일본 내 47개 광역자치단체 중 무려 16곳이 집계 이래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고했다. 이들 중 △오사카부 5396명 △효고현 1645명 △교토부 1024명 등은 네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하루 100~200명대 수준에 머물던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가 되면서 급증하고 있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한국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온다며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만 해도 500명대에 불과했던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1만명을 넘긴 데 이어 이틀 후엔 2만명대로 폭증했다. 보름 만에 40배가량 불어난 것이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오미크론이 그만큼 강한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여름 델타 변이 유행 당시에는 일본 일일 확진자 수가 7월 말에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으며, 그로부터 2주 후에는 2만명대로 급증했다. 현재 일본 신규 확진자의 90%가량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일본 확산세의 원인으로 낮은 부스터샷 접종률이 꼽힌다.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은 1.2%에 불과해 당분간 감염 확산에 제동을 걸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확산세에 도쿄도를 포함한 13개 광역자치단체는 중앙정부에 준 긴급사태에 해당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발령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해당 조치 적용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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