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구 위대한상사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유구 대표는 위대한상사가 올해 신규 출범하는 '키폴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키폴로는 △공유주방 중개 플랫폼 '나누다키친' △상권분석 기반 외식창업 솔루션 '픽쿡'에 이은 위대한상사의 세 번째 프로젝트다.
식자재·생산설비 공유는 비용절감과 함께 판매채널 다각화로도 이어진다. 해당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실시간 배달과 온라인 밀키트 배송, 위성 매장 등 3가지 유통채널을 활용해 판매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생산과정을 공유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썹(HACCP)인증 설비로 제조해 배달만 하던 프랜차이즈가 밀키트를 만들 수 있고, 밀키트를 만들던 식품업체가 배달을 하는 등 유통채널도 다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류인 '임대형 공유주방'보다 더 많은 부분을 공유해서 공유경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서버 운영사들이 다 비슷한 사업모델이지만 제각기 특징이 다른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키폴로는 위대한상사가 운영했던 나누다키친·픽쿡에서 얻은 4년간의 외식업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효율화했다"며 "수백번 넘는 테스트를 거치면서 공정을 개선해 효율성은 한국에서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키폴로를 통해 검증된 브랜드들이 위대한상사의 다른 사업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키폴로에서 사업성을 인정받고 살아남은 브랜드와 메뉴들은 소상공인 창업을 지원하는 나누다키친·픽쿡 플랫폼에 소개해 선순환 효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브랜드들은 성공효과를 높이고 소상공인들은 검증된 브랜드로 창업할 수 있어 윈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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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문가가 뛰어든 F&B…"비효율 깨기 위해 도전"
김유구 위대한상사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는 "지금도 스스로를 F&B전문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전통적인 F&B사업의 기법을 따르지 않는 만큼 여전히 비전문가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시장에 비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부분을 보면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일 뿐"이라며 "초기 창업비용, 공간 임대료, 인력운영 방식, 프랜차이즈 수수료 등 F&B창업의 비효율적인 모습을 봤기 때문에 이를 깨려고 이 부분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도전은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2020년 6월 KB이노베이션허브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스타터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키폴로의 첫 번째 클라우드 키친은 오는 2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F&B산업은 식품대기업, 프랜차이즈 기업, 창업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계"라며 "클라우드 키친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제거해 소비자는 물론 소상공인들에게도 더 많은 이익을 발생시키도록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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