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기관 수요예측에 '1경원' 몰렸다…공모가 30만원 확실시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2.01.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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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기관 수요예측에 '1경원' 몰렸다…공모가 30만원 확실시


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했다. 오는 14일 발표될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30만원이 확실시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마감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500대 1을 넘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 카카오뱅크(1733대 1) 등을 넘어 최고 경쟁률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기관 경쟁률 등을 종합해 14일 최종 공모가를 공시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27만5000~30만원) 상단인 30만원이 유력하다. 공모 금액은 12조7500억원으로 2010년 삼성생명(4조8000억원)을 제치고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관 입찰 규모는 예상 경쟁률(1500대 1)에 기관에 배정된 공모 주식 수(2337만5000주), 예상 공모가(30만원) 등을 고려할 때 1경518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가 30만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이어 코스피 3위 수준이다. 만약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설 경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2위에 오른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으로 101조원, SK증권은 100조원을 제시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 260조원, SK On 220조원, 삼성SDI 90조원 내외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수주 잔고에 기반해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능력은 2025년 약 418GWh(기가와트시)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경쟁사들과 2배 이상의 격차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개인투자자는 △KB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7곳에서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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