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모씨의 지난달 10일 페이스북 글/사진=페이스북 캡처
12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후 8시40분쯤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씨의 가족은 최근 경찰에 이씨와 연락이 두절됐다며 실종 신고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숨진 이씨가 지난달 10일 페이스북에 "이번 생은 비록 망했지만, 저는 딸, 아들이 결혼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는 글을 남겼던 것에 있다.
이씨는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의혹'에 연루됐던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뉴스의 캡처를 올리면서 "B도, C도 자살 안 하게 조심해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씨의 페이스북 글은 지난 7일까지 꾸준히 올라왔다. 주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 그리고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이었다. 이 후보의 논문표절 문제, 임기 내 징집병 15만명 축소 공약 등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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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밤에는 이민석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이모씨의 이름을 거론하며 "제 페친(페이스북 친구)인데 3일 이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친누나가 실종신고를 한 상태"라며 "혹시 이모씨의 소식을 아시는 분이 계신지요? 참고로 이모씨는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 비용에 대하여 폭로한 분"이라고 글을 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