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강아지, '코 사진'으로 찾았다…CES 혁신상 휩쓴 '삼성 C랩'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1.12.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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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당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현장. /사진제공=삼성전자'CES 2020' 당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현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유기견의 비문(코주름·코무늬)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앱 서비스, 충전 걱정 없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모빌을 이용한 영아 사시 조기발견 솔루션, 시각장애인용 점자·문자 하이브리드 입력기. 다음달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삼성전자 사내·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 출신 업체들이다.

삼성전자는 C랩 출신 스타트업 22곳이 최고 혁신상 1개를 비롯한 혁신상을 수상, 2017년 출품한 이후 역대 최다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CES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 '유레카 파크'에 마련되는 스타트업 전시관에 C랩 스타트업의 제품 전시를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상을 수상한 C랩 출신 스타트업은 반려견의 비문 등록 앱 서비스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펫나우를 포함해 삼성전자가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 외부 스타트업 14개사와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 벤처로 시작해 독립한 8개사다. C랩 출신 스타트업은 'CES 2022'까지 총 42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펫나우가 개발한 반려견 신원확인 앱은 사람의 지문처럼 반려견마다 다른 비문(코주름·코무늬)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서버로 전송, 등록해뒀다가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지금처럼 마이크로칩을 반려견의 몸에 넣을 필요가 없어지는 '반려견의 공인인증서'인 셈이다.



삼성전자가 CES 2022 참가를 지원하는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와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9개./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CES 2022 참가를 지원하는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와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9개./ 사진제공=삼성전자
위치감·거리감·공간감을 재현한 3차원 오디오 솔루션을 개발한 디지소닉과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선보인 에바, 영상을 분석해 피부상태를 파악하고 최적의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AI) 뷰티 솔루션업체 룰루랩은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 도입한 데 이어 2015년부터 우수 사내벤처가 스타트업으로 분사, 창업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를 시행했다.

또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 방안의 하나로 2018년 C랩을 사외로 확대,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해 2022년까지 5년 동안 외부 스타트업 300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지원,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C랩 프로그램으로 육성한 스타트업은 총 406개(외부 244개, 사내 162개)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사장은 "C랩 지원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 CES 혁신상을 역대 최다 수상하면서 전 세계에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은 스타트업들이 'CES 2022'를 발판 삼아 해외 시장으로도 활발히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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