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확인하면 답장줘"…3년 전 하늘로 떠난 딸에게 온 문자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12.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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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3년 전 하늘로 떠난 아이에게서 문자를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늘나라 아이에게서 온 문자'라는 글이 올라왔다.

아이를 떠나 보낸 지 3년이 된 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말도 못하는 아기였는데 문자가 왔다. 기쁘기도 하고, 허망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다"면서 문자메시지를 갈무리한 화면을 공개했다.



해당 화면에는 지난 27일 수신된 "아빠 나 폰 액정이 깨져서 AS 맡기고 임시폰 대리받아 연락했어. 통화 안되니까 문자 확인하면 답장 줘"라는 문자 메시지가 담겼다.

A씨는 "어린이집 다니는 동생에게 연락해보라고 하니 답은 온다"며 "스미싱이었다"고 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이나 악성코드를 휴대전화에 유포한 뒤 개인 정보를 빼내 소액결제 등 피해를 입히는 범죄 수법이다.



A씨는 아이를 향해 "네가 살아 있다면 다른 뭐든 해줬을텐데, 휴대전화에 카카오톡이라도 세팅해서 바다에 뿌려줄까"라며 "의료사고로 고생만 하다가 하늘나라로 갔는데, 억울함도 못 풀어주고. 살아 있었으면…. 한없이 이쁜 딸,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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