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당근마켓에서 비즈프로필(동네가게 사장이 지역주민에게 상점을 알리는 채널)을 이용한 횟수는 총 2억건, 이용자수는 1300만명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은 당근마켓을 통해 동네의 다양한 가게 소식과 정보를 받아보고 있는 셈이다.
단순히 '중고물품을 사고 판다' 정도로 인식되던 중고거래 시장이 확연히 달라졌다. 새로운 상품에 대한 '지름신(충동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이 과거의 소비 패턴이었다면 지금은 '파름신(중고거래로 물건을 되파는 행위)'에 더욱 힘이 실린다.
중복 수치를 감안하더라도 단순 계산하면 국민 절반 정도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셈이다. 네이버 카페에서 출발한 중고나라가 독립 앱으로서 이용자 확대에 주춤하는 사이 당근마켓과 번개장터가 모바일을 기반으로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당근마켓의 회원 수는 지난해 11월 1670만명에서 올해 11월 2200만명으로 31% 늘었고, 번개장터는 지난해 12월 1300만명에서 올해 12월 1700만명으로 역시 31% 증가했다. 중고나라는 현재 246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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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플랫폼의 지난해 거래액 규모(추정치)는 △중고나라 5조원 △번개장터 1조3000억원 △당근마켓 1조원대다. 각 플랫폼들은 모두 올해 거래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3플3색' 각기 다른 성장전략
전문 업체들이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는데서 비롯된 '업자나라', 각종 사기 거래로 인한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반어법)'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이나 위조상품 거래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막는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당근마켓은 올해 가장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5월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서 1789억원을 유치하고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등극했다.
다만 몸집에 걸맞은 수익성을 증명해내는 것이 최대 과제다. 회사와 개인의 거래가 아닌 개인과 개인의 거래 중개가 주력이고, 무료 수수료를 내세운 서비스가 많아 아직 수익구조가 자리 잡지 않았다.
당근마켓은 최근 당근쇼핑·당근커머스 등의 상표권 출원을 특허청에 신청했다. 향후 로컬 커머스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를 결합해 수익화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란 관측이다.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마련된 번개장터의 2번째 오프라인 매장 '브그즈트 랩'
특히 '취향 기반 중고거래'라는 타이틀로 MZ세대 소비층을 집중 공략 중이다. 이를 위해 스니커즈, 롤렉스, 샤넬 등 명품 거래에 집중한 브그즈트(BZGT) 매장을 오픈하며 오프라인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서울 여의도 더현대와 삼성동 코엑스에 1·2호점, 역삼 더 샵스 앳 센터필드에 3호점을 열었다.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하면서 제품 판매와 함께 플랫폼 홍보 효과도 노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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