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미친.사랑.X' 방송 화면 캡처
15일에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친.사랑.X'에서는 배우 정시아, 송재림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은영의 비밀상담'에서는 선 넘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공개됐다.
시아버지는 "배가 차서 그러는 거다. 그러니까 주기도 안 맞지"라며 남편도 모르는 사연자의 생리주기까지 파악하고 있었다. 사연을 소개하던 정시아는 "소름돋았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사연자가 안방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을 때 시아버지가 잠겨 있는 욕실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온 적도 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사연자는 "저 있어요"라고 답했지만 시아버지는 사연자가 너무 오래 나오지 않아 무슨 일이 있는 줄 알고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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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연자는 시아버지의 말을 믿지 않았다. 거실 화장실도 따로 있는데 뻔히 씻는 줄 알았을 텐데 부부 침실의 욕실 문을 강제로 열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사연을 들은 신동엽은 시아버지인 배우 백윤식과 13년 째 함께 살고 있는 정시아에게 "시아버지와 함께 지내면 너무 좋지만 불편한 부분도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정시아는 "나는 사실 크게 불편한 게 없다"고 답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래도 남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고 그럴 때도 있지 않냐"고 묻자 정시아는 "그러면 나는 문자를 보낸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깜짝 놀라며 "'시아버지한테 잠깐 나가 계세요'라고 문자를 한다고 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시아는 "아버님과 같이 밥을 먹지 않나. 그때 아버님 몰래 식탁에서 손을 잡을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아버님도 아실 거다"라고 말했고, 정시아는 "귀엽게 봐주실 것 같다"라고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선 넘는 시아버지 사연에 대해 "한 번 정도는 실수로 볼 수 있지만 이 사연은 여러 번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에는 통념과 상식이 있다. 예를 들면 전기요를 줄 순 있지만 바로 배에 손을 대진 않는다. 중간 단계를 다 뛰어넘었다는 건 걱정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미묘한 문제인데 언제나 시아버지는 '자상한 것 같은데?'라 생각할 수 있는 이유를 댄다. 시아버지가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건 체계적으로 답변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은 "더 큰 문제는 남편이다. 남편은 자신 아버지가 자상하다고 생각한다. 그 인식을 바꿔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남편에게 명확하게 시아버지가 불편하고, 같이 살 수 없다고 이야기 해야 하고, 공간의 분리가 중요하다"며 "남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혼을 유지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