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기주 여사,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 서울대 오세정 총장/사진제공=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86세)은 1953년 서울대 문리과대학에 입학하여 사회학과를 2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회장은 미시간대 사회과학연구소 전산실 연구원 등으로 활동하며 컴퓨터 프로그래밍 역량을 인정받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1960년 미국 IBM에 입사했다. 이 회장은 IBM 한국 대표로 활동하며 국내 최초 컴퓨터 도입 등 대한민국 IT 역사를 개척하는 데 힘썼다. 이 회장은 귀국 후 1967년 국내 첫 IT서비스 기업인 한국전자계산소(KCC정보통신의 전신)를 설립하여 공공 분야는 물론 금융, 기업 등 각 분야에서 정보통신의 획기적 발전에 공헌했다. 특히 조선설계소프트웨어 국산화 및 주민등록번호 보안체계 개발 등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서울대병원 발전기금에 10억원 출연한데 이어 2018년 서울대학교 창의적 인재육성과 연구 증진 등을 위해 정보문화학 기금교수 지원 사업에 추가로 1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1977년 울산 종하체육관 건립 부지와 건설비용 등을 기부한 선친 이종하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해 노후화된 종하체육관을 창업·교육·문화 복합공간인 종하이노베이션센터로 재건립하는데 건축비 전액 33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주용 회장의 장남인 이상현 KCC정보통신 부회장은 "아버지의 귀한 뜻을 이어받아 서울대 문화관이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의 거점이자 세계 유수대학과 나란히 할 수 있는 핵심적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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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총장은 "나눔과 배려의 삶을 기부의 선순환으로 실천하고 계시는 두 분의 큰 뜻이 서울대학교 구성원 모두의 마음속에 기억될 것"이라며 "출연해 주신 '이주용·최기주 문화관 리모델링기금'은 서울대가 문화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하는데 소중히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는 문화관 블랙박스 공간을 이주용 회장의 호를 따서 '운당홀'로 명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