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며느리였던 최정윤 "생활비 없어 차·가방 다 팔았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12.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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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 화면 캡처/사진=SBS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최정윤이 과거 생활고를 고백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워맨스가 필요해'에서는 최정윤이 절친한 배우 진선미, 정이랑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정윤은 "일에 대한 조급증이 많이 생겼다"며 "옛날에는 연기를 당연히 내가 해야하는 일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이 벌이와 연관이 되자 내가 이걸 즐길 수 없다는 게 슬펐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은 어렵게 날 선택해준 사람들 덕분에 일을 하고 있고,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그 돈이 내게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돈에 대한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진선미는 "라이브 커머스 해보니 어땠냐"고 물었고, 최정윤은 "재밌었다. 재밌는데 어려웠다"고 답했다.



진선미는 "라이브 커머스는 진짜 끊임 없이 떠들어야 한다. 그걸 한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최정윤은 "나는 뭐든 해야 한다. (딸지우를 위해) 뭐든 할 거다"라고 답했다.

/사진=SBS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 화면 캡처/사진=SBS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 화면 캡처
진선미는 과거 최정윤이 가방을 팔고 왔다고 한 날을 떠올리며 "가방 팔고 왔다고 해서 농담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최정윤은 "일이 그동안 너무 없어서 그땐 진짜 생활비가 없었다. 그래서 차 팔아서 생활하고 그랬다. 그것도 여의치 않아서 가방을 팔았다"고 말했다.


이어 "차 판 돈이 있긴 했지만 있는 걸 다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언제 또 일이 있을 줄 모르니까"라고 당시 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가방) 메볼 거 다 메보니까 이제는 가방에 미련이 없더라. 꼴보기 싫은 가방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최정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방을 팔 때 직원분이 알아보시더라. 심지어 거기서도 내가 싫증나서 파는구나 하지, 그 이상을 생각하진 않더라. 그게 부끄럽거나 창피하거나 민망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내게 팔 물건이라도 있는 게 감사했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 차를 판 후엔 부모님 차를 빌려 썼다. 능력 되면 어떻게든 용돈을 드리며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정윤은 박성경 전 이랜드 부회장의 아들이자 그룹 이글파이브로 활동했던 윤태준과 2011년 12월 결혼, 2016년 11월 첫 딸을 낳았다. 결혼 당시 재벌 2세와 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은 지난 10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최정윤은 '여성조선' 11월호 인터뷰를 통해 "아직 이혼을 하진 않았다. 아무것도 결정된 내용이 없다"며 "항상 변수가 있고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히 시간을 가지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건 아이와 함께하는 삶이기에 어떤 결정이든 딸을 가장 많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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