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3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2021.12.03. (사진=TV조선 캡처)
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출연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모두 '국민통합과 편가르지 않기'를 대통령에 당선되면 하고 싶은 일로 꼽았다.
윤석열 후보는 종로의 오래된 보쌈집에서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식객의 허영만 작가와 만났다. 윤 후보는 자신을 음식에 비유해달라고 하자 "단순한 걸 좋아한다. 만들기 편하고 가장 자주 먹는다"며 김치찌개를 꼽았다. '금수저냐, 은수저냐'라는 질문에는 "금은 아닌데 집에 수저는 있었다"고 웃으며 답했다.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배우는 게 많다. 시장에서 밥도 먹고 상인들 만나서 얘기도 해보면 민심이란 걸 (느낀다)"며 "민주주의네, 법치주의네 헌법 책에서만 보고 생각하다 이게 실제로 느껴지는 거다. 의원, 시장, 군수, 시도의원 한 분들을 다시 보게 되더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로 "서로 미워하지 말자고 해야 한다"며 국민통합을 꼽았다.
이어 "제 집사람은 라면도 꼬들꼬들하게 잘 못 끓인다. 집에서 밥 먹을 일이 잘 없지만 제가 먹고 싶은 걸 해놓으면 같이 먹는다"며 요리가 취미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3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2021.12.03. (사진=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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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좋아하는 음식을 묻자 안동 화전민으로 산나물을 캐 먹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담백한 것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또 "수저가 없었다고 하는 게 맞겠다"고 회고했다.
인생에서 후회되는 일에 대해서는 "형님과 화해 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머니를 두고 다퉜던 일에 대해 대화도 못 해보고 돌아가셨다"며 "어떻게든 한 번은 터놓고 얘기했어야 했는데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도 깜짝 출연했다. 김씨는 낙상사고에 대해 묻자 왼쪽 눈 위쪽을 짚으며 "쓰러질 때 안경을 끼고 있었다"며 "응급실에 성형외과 선생님이 안 계시니까. 그래서 아침에 성형외과에 가서 꿰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치 입문 과정에서 김씨의 반대로 인한 에피소드를 풀어놓기도 했다. 이 후보는 "2006년 성남시장 선거 실패한 상황이었고 2008년에 또 나간다니까 도장을 찍고 나가라고 하더라"며 "그때 당에서 배우자 전과 기록을 내라고 했는데 본인 아니면 안 떼줘서 공천 서류를 낼 수 없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하고 싶은 일로 "국가권력이 사적으로 오용되지 않게 하고, 편 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백반에 포함된 뭇국을 두고 "당신이 끓인 것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고 하자 김씨는 "이제 뭇국 못 얻어먹는다"며 현실 부부 케미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