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지 엘르, 모피 사진 안 싣는다…"Z세대에 인기 없어"

머니투데이 김인옥 기자 2021.12.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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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LLE 홈페이지 캡처/사진=ELLE 홈페이지 캡처


패션 매거진 엘르가 변화하는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더는 모피를 잡지에 노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모피 금지 조치는 전세계에 발행되고 있는 모든 엘르 잡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엘르 임원인 발레리아 베솔로 로피즈는 이번 조치가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로피즈는 "모피는 이제 시대에 뒤떨어졌다. 패션 산업의 주요 고객인 Z세대들에게 특히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Z세대는 패션 산업이 좀 더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몇 년 간 많은 패션 업계들은 동물과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자사의 제품에 동물의 털이나 가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명품 브랜드 구찌는 지난 2017년 윤리적인 이유로 모피 사용을 중단했다. 뒤이어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샤넬, 프라다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 9월에는 구찌·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그룹이 "세상은 변했고 우리도 그에 적응해야 한다"며 오는 2022년 가을 컬렉션부터 전면적으로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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