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종로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서울시의 내년 TBS(교통방송) 출연금을 136억원 증액하는 안을 가결했다. 오 시장이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 원에서 내년 252억원으로 123억원 삭감했는데 이를 뒤집고 올해 예산보다 13억원 더 증액한 389억원을 편성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부동의"한다고 밝혔다. 윤종장 시민소통국장은 "TBS는 상임위 예비심사 과정에서 많은 논의 있었다"며 "상업광고를 통해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자 하는 집행부 의견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 증액한 예산안 자체가 기존 의존율 더욱 높이는 부분이라 더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날 상임위 예비심사 결과는 오는 3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회부된다. 예결위는 상임위 예비심사 결과를 토대로 본심사를 한 뒤 예산안을 조정해 16일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한다.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집행부와 협상을 통해 증액될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커 심의 과정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110석 중 99석이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임위의 예비심사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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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집행부가 또 다시 부동의 할 경우 시의회 본회의에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오 시장에게 동의 여부를 묻게 된다. 오 시장이 부동의하더라도 시의회가 증액 요구한 예산이 의원들 동의를 얻어 통과하면 효력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