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현대건설, 사우디에서 2조원 가스플랜트 수주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21.11.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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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위치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장 위치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조인트벤처(JV)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약 2조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 JV는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Saudi Arabia Jafurah Gas Processing Facilities Project)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주관사로 현대건설과 함께 이번 사업에 참여했으며 수주금액은 원화 약 2조원 규모이다. 회사별 지분율은 현대엔지니어링 55%, 현대건설 (34,600원 ▼200 -0.57%) 45%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담만 남서쪽 150km에 위치하며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회수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황회수설비(Sulfur Recovery Units) 패키지와 유틸리티 기반시설 (Utility & Offsite)을 담당한다.



세계 최대 에너지·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뛰어난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경쟁을 뚫고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두 회사는 평가했다.

두 회사는 앞서 2016년에도 약 29억불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중동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다.

지난 29일 사우디에서 진행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계약 체결이후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압둘카림 알감디 아람코 부사장이 서명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지난 29일 사우디에서 진행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계약 체결이후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압둘카림 알감디 아람코 부사장이 서명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FEED) 분야의 기술경쟁력과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FEED-EPC' 연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발주처 아람코의 프로젝트인 카란 가스 처리시설(14억 달러, 2012년 완공)과 우쓰마니아 가스처리시설(8억 달러, 2019년 완공)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975년 사우디에 진출한 이후 총 157건, 약 187억불(원화 약 22조원)규모의 공사를 진행해 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시장 다변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에서 현대의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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