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손경식 한국경총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 패권국가, 부민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9/뉴스1
29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패권국가, 부민강국(富民强國) 대한민국을 위한 대토론회'에서다.
국제 외교도 자국에 필요한 기술·부품·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와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특히 미·중 패권전쟁으로 대변되는 기술전쟁도 지정학적 요소가 아닌 기정학적 이해관계와 맞물린다고 이 총장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패권전쟁은 곧 3차 세계대전"이라면서 "국민 개개인이 부유해야 나라가 강해지는 부민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과학기술 패권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 더는 먹고사는 문제 아닌 죽고사는 문제"
안랩 창업주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도 목소리를 냈다. 안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80·90년대 20년간 먹거리 기반을 만들었고,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벤처와 인터넷을 통해 2000·10년대 20년간 먹거리를 제공했다"며 "다음 대통령은 미래 먹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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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과학과 외교와 경제와 안보가 한 몸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과학기술은 더이상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죽고사는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초격차 기술 전략이 대한민국 생존 전략에 참조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2등이 따라올 수 없는 1등의 초격차 과학기술이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것처럼, 대한민국이 초격차 과학기술 5개 분야를 만든다면 G5에 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1위 그룹에 있지만, 아직 초격차 1위는 아닌 후보들을 꼽았다. 디스플레이, 2차전지, 원자력, 수소, 바이오, 콘텐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이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이제 누가 먼저 기술혁신의 고지에 오르냐에 따라 향후 국가와 기업의 미래가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과학기술이 산업, 안보, 국민의 건강과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전략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실용화를 위한 기술은 기업이 주도하더라도, 먼 미래를 내다보는 기초과학기술연구는 국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반도체, 바이오와 같이 파급력이 큰 핵심 전략 기술일수록 국가의 지원은 필수"라고 제언했다.
이날 개최된 과학기술패권국가, 부민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대토론회는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양향자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과학기술·경제·정치인 50여 명이 자리했다.
경제 5개 단체와 양향자 의원실은 대선 주자들에게 △전략산업 육성 분야 △과학기술 정책 분야 △지역·중소기업 상생 분야 △규제 개혁 분야 △기후변화 대응 분야 등 5개 분야 20개 질의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