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점 작품 총망라..국내 유일 공예 전문 '서울공예박물관' 개관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1.11.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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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사진제공=서울시


국내 최초의 공예 전문 공립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이 정식 개관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과 기증자, 공예 작가·장인, 공예계 인사 등이 다양하게 참석한 가운데 29일 전시1동 1층 로비에서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 분야별 공예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예 전문 공립박물관이다. 국가 지정문화재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2만3257점에 달하는 공예작품을 수집·소장하고 있다. 공예와 관련된 지식, 기록, 사람, 재료 등을 연구하고 공유함으로써 공예의 가치를 확산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소장품 중에는 보물 자수 사계분경도, 자수 가사 등 국가 지정문화재 6건, 백자청화파초문호, 경혜인빈상시호죽책 등 서울시 지정문화재 10건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4일에는 소장품 중 대한제국 황실 후원을 통해 우수한 제작기법으로 제작된 '은제 이화문 발'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옛 풍문여고가 있던 곳에 위치한 서울공예박물관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박물관 안내동과 한옥을 새롭게 건축해 전체 7개 동으로 구성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표방한다.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있도록 각 건물과 전시실 입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 촉지도가 있고, 주요 전시공간에는 손으로 질감을 느껴볼 수 있는 촉각 관람존과 전시 이해를 돕는 음성 해설 서비스가 마련됐다.
/사진제공=서울시/사진제공=서울시
전시뿐 아니라 공예를 체험하고, 공예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있는 '열린 박물관'을 지향한다. △체험형 어린이박물관 '공예마을' △개방형 수장공간인 '공예아카이브실' △직물공예 분야 소장품을 보관·공유하는 '보이는 수장고' △공예도서실 등이 있다.



서울시는 사전예약(330명)과 현장접수(120명)를 통해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오 세훈 서울시장은 "우리의 삶과 함께 호흡하는 공예 문화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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