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욱 헤세드릿지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달램은 요가·스트레칭, 교정 등 분야의 전문가들과 기업을 연결해 건강(웰니스) 관련 사내복지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관련 전문가들이 회사로 찾아가 요가·스트레칭 프로그램이나 마사지 방식의 교정테라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문가들이 회사로 방문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사내복지 배달서비스'로도 불린다.
실제 헤세드릿지의 주요 고객사는 MZ세대가 주로 근무하는 스타트업들이다. 뤼이드, 와디즈, 자비스앤빌런즈 등 60여개 스타트업과 공유오피스가 달램 서비스를 이용했다. 신 대표는 "특히 대기업 출신의 경력직 스타트업 개발자들이 사내복지를 아쉬워하는데 달램 서비스로 해결될 때가 많다"고 했다. 이달부터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공간 프론트원에서도 점심·저녁시간에 해세드릿지의 웰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러나 2018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한국의 기업문화는 미국과 달랐다. 신 대표는 "한국의 기업들은 아직 웰니스에 관심이 없었다"며 "앞으로는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봤고 헤세드릿지를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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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아이템을 정했지만 문제는 남아 있었다. 국내 네트워크 없이 '사내복지'라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았다. 신 대표는 "기업 담당자들을 어떻게든 만나야 했는데 거의 '미지의 세계' 수준이었다"며 "강연이나 모임에 참석하면서 네트워크를 늘리는 방법으로 맨땅에 헤딩을 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였다. 감염병 확산으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외부인의 출입도 꺼리기 시작했다. 회사 안에서 받는 웰니스 서비스의 수요도 급감했다. 서비스 출시 1년만의 일이었다. 신 대표는 "서비스가 어디까지 망하면 폐업해야하는 건지도 몰라서 혼란만 겪었다"고 회상했다.
코로나19 충격은 원격근무 열풍에 이용율이 높아진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등 공유오피스 공략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공유오피스 입주사 혜택으로 달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용자를 늘리는 것은 물론 기업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까지 봤다. 코로나로 바닥을 찍었던 매출은 올 들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성장궤도를 회복했다.
위드코로나·ESG로 새 기회…"서비스분야 넓힐 것"
신재욱 헤세드릿지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신 대표는 "아직 매 순간 사업 방향이 맞는지 아닌지 갈피를 못 잡을 때가 많다. 그럴 땐 직접 스트레칭이나 교정 테라피를 받으면서 도움을 받는다"며 "이렇게 취업부터 은퇴 직전까지 사람들의 건강을 관리해 생활과 업무를 도울 수 있다면 성공한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사업을 이끌어간다면 언젠간 헤세드릿지도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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