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이진욱 기자
"앞으로 열심히, 잘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46,050원 ▲100 +0.22%) 대표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1'에서 한국의 일론 머스크라는 별칭에 대해 담담하게 답했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열풍을 주도한 퍼스트무버로서의 의연함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우리보다 잘하는 게임사가 많아 그들과 똑같이 하면 성장할 수 없을 것 같아 새로운 접근을 한 게 블록체인"이라며 "지금은 몇년전과 달리 위메이드의 비전이 명확해졌고 게임 이용자, 투자자들도 이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때문에 그 시작인 장 대표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에 빗대는 냉소적 시각이 있다. 머스크가 다양한 코인들을 언급하며 가격상승에 부채질 했다는 점을 연상시켜서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설립하고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개발하는 등 블록체인 신사업에 공을 들였다.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재화(아이템·화폐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시도도 지속했다. 그 결과물이 미르4 글로벌이다. 블록체인 기술인 NFT와 유틸리티 코인이 적용된 미르4 글로벌 버전은 동시 접속자가 13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1개 서버에서 시작한 미르4는 아시아, 유럽, 남미, 북미, 인도 등 권역에서 총 207개 서버로 확장됐다.
위메이드 '미르4'
내년까지 목표로 한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게임 100개 출시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위메이드는 100개 중 일부는 자체적으로, 대다수는 외부 게임사와의 협력을 통해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지금 계약하는 속도나 위믹스 개발팀과 각 게임 개발팀의 협업속도를 감안하면 달성 가능하다"며 "내년 1분기 10개 이상 출시하는 것이 목표이며, 몇 개는 올해 안으로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위메이드는 '바람의나라:연' 개발사 '슈퍼캣'과 '조이시티' 등 몇몇 게임 개발사와 온보딩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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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규제로 인해 국내에선 블록체인 게임을 이용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 게임 법에서는 게임 밖의 재화가 사회로 나오면 사행성으로 보는데, 여기에 대해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 규정이 바뀌려면 여기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굉장히 오래 걸릴 것 같다. 법과 규제가 허용된다면 언제든지 한국에서 서비스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