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음주운전' 몰락했던 래퍼, 화려한 재기…1일만에 300만뷰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1.11.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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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사진=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


성매매와 음주운전 등 크고 작은 불미스러운 사건에 잇따라 휘말리며 내리막길을 걷던 래퍼 정상수가 단 한 번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상수는 모바일 미디어 채널 딩고의 대표 콘텐츠 '킬링벌스'에 출연해 완벽한 랩을 선보였다. 킬링벌스는 래퍼가 직접 선정한 15곡의 세트 리스트를 15분간 메들리로 선보이는 콘텐츠다.



지난 16일 오후 7시 딩고의 공식 유튜브 '딩고 프리스타일'에 올라온 정상수의 '킬링벌스' 영상은 17일 오전 8시 기준 316만뷰를 기록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사진=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
역대 킬링벌스 가운데 31번째로 높은 조회 수다. 12시간 만에 조회 수로 릴보이, 마미손, 산이, 한요한 등 유명 래퍼의 킬링벌스를 앞지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영상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서도 1위에 올랐다.



정상수는 영상에서 '명사수', '달이 뜨면', '부산을 대표해', 'Hiphop Style Rap', 'Break A Leg', 'Still 정상수' 등을 노래했다. 정박에 정확하게 꽂히는 정상수만의 독특한 래핑과 개성이 담긴 가사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래 '명사수'와 '달이 뜨면'은 가사에 은유와 직유가 적절히 사용돼 깊은 울림을 줬다.

정상수의 래핑에 팬들은 환호했다. 정상수가 2019년 2월 5일 '춤추는 가야금'을 끝으로 지난 11월5일 블리스와 '높이뛰기'란 신곡을 발매하기 전까지 음악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정상수 유튜브 채널 /사진=정상수 유튜브 채널
더구나 그는 방송에서 툭하면 폭언을 쏟아내고 과거 불법행위도 아무렇지 않게 털어놔 연일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 7월에는 대마초를 흡연한 적이 있다고 하거나 과거 성매매 경험을 고백하기도 했다.


정상수는 또 시청자와 주먹다짐을 벌인 적도 있다. 그는 방송 도중 한 시청자가 "싸우고 싶다"고 댓글을 달자 직접 연락해 싸울 장소와 시간을 정했다. 약속이 정해지자 곧바로 "싸워야 한다"며 방송을 종료해 논란이 됐다. 이후에도 그는 여러 차례 시청자들의 싸우자는 제안에 응하며 논란을 불렀다.

팬들은 "정상수가 이제 음악 활동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 "유튜브는 잠시 그만하고 새 앨범 작업에 집중해달라", "정상수는 그냥 잊혀지기에는 너무 아까운 래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상수는 동요 '과수원 길'을 작사한 박화목 시인의 외손자로, 엠넷(Mnet) 쇼미더머니3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이후 네 번의 음주 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다. 2017년 7월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골목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맞은 편 차량이 길을 비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4월에는 술자리에서 만취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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