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사진=동국제강
8일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 부회장은 'DK 컬러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사업은 현재 85만톤, 1조4000억원 규모다. 2030년까지 100만톤, 2조원으로 43%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한 국내 최대 컬러강판 사업자다.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연산 85만톤 능력의 부산공장을 가지고 있다.
장 부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한 글로벌 확장 구상을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현재의 멕시코, 인도, 태국 3개국 3개 거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2030년까지 7개국 8개 거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미주, 유럽, 동남아, 호주 등으로 추가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컬러강판 사업의 '필(必)환경 지속성장'도 강조했다. 컬러강판 제조공정까지 친환경으로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장 부회장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컬러강판 라인'ECCL(Eco Color Coating Line)'의 개념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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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컬러강판 제조 공정을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 ECCL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2030년까지 LNG(액화천연가스) 사용량을 5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컬러강판 전략제품으로 △실사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프린팅 제품 △안티바이러스 성능의 '럭스틸 바이오 △'D-Flon(디플론)'과 같은20년 내후성 보증 라미나(Lamina) 제품을 소개했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마케팅 방식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닷컴, 럭스틸TV, 럭스틸 챗봇 서비스, 디자인 트렌드 발표 등 럭스틸 브랜드를 강화하는 마케팅 활동을 소개했다. 또 12월부터 온라인 플랫폼인 '스틸샵' 닷컴에서 동국제강 전제품을 확대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2011년 국내 최초로 철강 브랜드 '럭스틸'을 런칭하며 철강에 디자인을 융합하고, 철강 마케팅 혁신을 이끌었다. 10년 전 럭스틸 런칭을 주도했던 장 부회장이 10주년 행사에서도 컬러강판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은 철강업계 최초의 브랜드로 시작해 컬러강판의 대명사가 됐다"며 "컬러시장에서의 확고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앞으로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