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에 위치한 현대위아 서산공장 인근에서 폐유 위탁업체가 폐유를 수거하는 모습(왼쪽)과 포크레인으로 추가 유출을 방지하는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서산시청
3일 환경부와 서산시청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9시 30분쯤 서산시 지곡면 무장산업로에 위치한 현대위아 서산공장에서 절삭유가 유출됐다. 절삭유란 금속 재료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금속이 부딪히며 설비가 마모되는 등의 문제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윤활유다.
이 사고는 공장에 있는 절삭유 탱크의 수위계가 고장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절삭유 6000ℓ가 공장 밖으로 유출됐고 빗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치된 통로인 우수로를 통해 하천이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장에는 관리감독자가 없이 현장직원만 있었다.
서산시는 이후에도 살수차를 동원해 도로, 하천, 바위 틈새 등에 유출된 잔류 절삭유를 세척하고 폐수를 위탁 처리할 방침이다. 또 업체 내 기기와 설비 등을 자체 점검한 후 현대위아에 개선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공장에서 관리하는 폐유통이 고장나 절삭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났다"며 "아침에 바로 파악해서 방제작업을 시작했고 현재는 방제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다. 절삭유는 공장 밖으로 유출되기는 했지만 주변에만 나간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