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2030년 온실가스40% 감축…2050년 모든 석탄발전 폐지"

머니투데이 글래스고(영국)=정진우 기자 2021.11.0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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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COP26 정상회의](종합)기조연설

[글래스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02.[글래스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02.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며 "종전 목표보다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고,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 세 가지를 약속하고,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NDC 상향에 대한 의지를 전세계 정상들 앞에서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NDC 40%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 국민들은 바로 지금 행동할 때라고 결정했다.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며 "2030년까지 30%의 메탄 감축 방안도 담겼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매우 높아 기후위기 해결의 중요한 열쇠인데, 한국은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로서 산림복원 협력에 앞장서겠다. 나무는 살아있는 온실가스 흡수원인데, 나무를 키우고 산림을 되살리는 일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해결책이다"며 "사막화를 막고, 접경 지역의 평화를 증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산림 및 토지 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을 환영하고, 개도국의 산림 회복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남북한 산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갈 것"이라며 "내년 5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산림총회'의 성공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글래스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02.[글래스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02.
문 대통령은 아울러 "세계 석탄 감축 노력에 동참하겠다.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석탄발전소 8기를 조기 폐쇄했고, 올해 말까지 추가로 2기를 폐쇄할 예정이다"며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폐지할 것이다. 이미 국내 신규 석탄발전소 허가를 중단했고, 지난 4월 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금융 지원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재생에너지 개발을 비롯해 개도국들의 저탄소 경제 전환에 적극 협력하겠다. 해외 한국 기업의 탄소 배출도 줄여나갈 것"이라며 "녹색기후기금,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한 기후 재원 지원을 계속하고,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에서 개도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에게 한가지 제안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드릴 한 가지 제안은 '청년 기후 서밋'의 정례적인 개최다. 탄소중립은 정부와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어렵고,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다"며 "기후위기의 당사자인 미래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기후위기의 해법을 찾는다면 지속가능한 세계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것이다. '청년 기후 서밋' 정례 개최에 정상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이제 우리가 자연을 위해 행동하고 사랑해야 할 때이고, COP26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지구 온난화를 막고, 기다려준 자연에게 응답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을 위해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가 먼저 손을 잡자"며 "지구를 위해 더 일찍 행동하지 않았다는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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