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온실가스감축 40%' 공식 선언..."연내 유엔에 제출"

머니투데이 글래스고(영국)=정진우 기자 2021.11.0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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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COP26 정상회의]

[글래스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연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02.[글래스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연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02.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40%로 추가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조연설을 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COP26 정상회의는 의장국인 영국 주최로 1~2일 이틀 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이번 COP26 정상회의는 4월 미국 기후 정상회의, 5월 한국 P4G 정상회의, 6월 G7 정상회의 기후·환경세션, 9월 미국 주요 경제국 포럼 (MEF) 정상회의 등 올해 진행된 기후 정상외교의 정점이다.

정상회의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197개 국가 중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EU,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00여 개가 넘는 국가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COP26이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로 억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파리협정 1.5℃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상향된 행동과 제안을 발표했다. 2015년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 2℃ 상승 이내 억제 및 나아가 1.5℃ 이내로 유지 목표를 명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NDC를 2018년 대비 40%로 감축하겠다고 했고, 이 목표를 연내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2030 NDC 상향은 유엔에 NDC를 제출한 지 1년여 만에 14%p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며, 매년 4% 이상을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다.
[글래스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연대에 참석한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2021.11.02.[글래스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연대에 참석한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2021.11.02.
문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국제메탄서약(Global Methane Pledge)' 가입을 통해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국제메탄서약엔 미국, EU, 영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이 참여했다.


'국제메탄서약' 가입은 우리나라가 G7 국가들과 함께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주도해 나감으로써 우리의 기후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기후외교의 외연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에 승인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전체 지구온난화의 약 30% 즉 기온 0.5℃ 상승의 원인 물질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나라가 산림복원 모범국으로서 산림을 통한 전 지구적 온실가스 줄이기와 더불어 개도국의 산림복원 지원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22년 5월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개최국으로서, 이번 COP26에서 채택될 '산림 정상선언'을 환영하며 앞으로 개도국의 산림 회복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관련 북한의 산림 회복 지원을 통해 남북 기후변화 대응 협력 방안을 모색하여 한반도의 포용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글래스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연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2021.11.02.[글래스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연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2021.11.02.
문 대통령은 이밖에 청년세대의 기후 플랫폼으로서 당사국총회(COP) 개최 시 '청년기후서밋'을 정례적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청년세대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이해당사자로서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논의에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각국이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후 정책에 반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021년은 파리협정 이행 첫해이자 우리나라에게는 탄소중립 이행 원년으로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상향된 기후행동과 제안은 보다 많은 국가들이 자국의 기후행동을 강화하여 국제 기후결속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7 등 주요 국가와 함께 기후 리더십을 발휘해 국제사회가 기후공약을 실제 행동으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촉진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문 대통령의 COP26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기후외교 지평을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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