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김정일 사진 없어진 北 회의장…집권 10년 김정은의 속내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1.10.28 17:37
글자크기

[the300] (상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을 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했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가 기념연설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을 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했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가 기념연설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10년차를 맞은 북한에서 '김정은 주의'라는 새로운 '사상'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28일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결과와 관련한 여야 간사간 합동 브리핑에서 국정원 보고 내용으로 "'김정은 주의'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김정은 주의를 북한의 어떤 새로운 독자적인 사상 체계로 정리하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는 보고를 국정원이 했다)"고 했다. 당 회의장 배경에서 김 비서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사진이 없어진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인민적 리더십 부각을 위해 김정은의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가 북한에서 공개됐으며 김 총비서가 당 간부들과 맥주를 마시는 사진 등도 노출됐다. 한편으로 김 총비서는 '전쟁 못지 않은 시련' 등 표현을 쓰며 7월부터 8월 사이 위기감을 집중적으로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과 관련해선 '살얼음을 겪는 심정', '낱알 한톨까지 확보를 하라'는 지시를 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체중이 크게 줄어든 김 총비서와 관련해 제기된 '김정은 대역설'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견해를 국회에 보고했다.

여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은 AI 등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통해서 분석한 결과 세밀하게 추적을 해봤다고 한다"며 "김정은의 체중이 2019년 약 140kg에서 현재 약 20kg 가량 감량된 것으로 보이며 건강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국정원은) 보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세밀한 추적 방식에 대해서 '피부 트러블'을 감지할 정도의 초해상도 영상을 분석한 결과라고 보고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