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바이든과 5개월만에 회담?…靑 "순방중 만남 기회 예상"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10.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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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로이터=뉴스1)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회담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회담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청와대가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유럽 순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이번 G20과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G20과 COP26 계기 양자 정상회담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지금 저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자고 요청한 나라들도 상당수 되고 일정을 마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5월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이후 5개월 여만에 다시 이뤄지는 것이다.



일각에선 다자외교 특성상 로마 G20 또는 글래스고 COP26 현장에서 풀 어사이드(pull aside·공식 행사에서 정상이나 외교관들이 하는 비공식 회동)' 형태의 약식 회담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한미 정상회담을 특정하지 않고 만남의 가능성만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고위 관계자는 "한미 정상 간 만나는 것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없다"며 "회의를 며칠 같이 참석하고, 특히 G20 정상회의에서는 다 같이 앉게 되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새로 출범한 일본 기시다 내각과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을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말 자국 선거 일정 관계로 로마 G20 정상회의 참석이 불투명하지만, 다음달 1일 글래스고에서 열릴 예정인 COP26의 경우 직접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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