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靑에서 이재명과 회동...후보 선출 16일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10.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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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세종=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동하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세종=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동하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만난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지 16일 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26일 이재명 후보와 면담을 갖는다"며 "내일 면담은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최종 후보가 된 후 2주 만에 이 전 대표의 두 손을 잡았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이 전 대표와 '원팀'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을 갖고 약 30여분간 차담회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 위해 힘을 모은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덕담을 나누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함께 손을 맞잡고 걸어나갔다. 박 수석 대변인은 "(분위기가) 상당히 화기애애했다. 이 전 대표가 따듯하게 해줬고, 이 후보도 가르침을 받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여권 안팎에선 이날 회동이 끝나고 이 후보가 문 대통령과 만남을 곧바로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26일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27일쯤일거란 얘기가 많았다. 28일은 문 대통령이 유럽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28일부터 11월5일까지 7박9일간 국내에 없다.

청와대는 이 후보의 면담 요청이 있었고 제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만남을 당연한 수순으로 여겼지만 정확한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껴왔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서 국정감사에 임하면서 대장동 의혹이 일정 부분 해소된 데다 이 전 대표와의 갈등도 봉합된 만큼 만남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게 청와대의 분위기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이 전 대표를 만난데 이어 25일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했고, 곧바로 문 대통령과 만남까지 잡았기 때문에 이제 대선 경선 준비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지난 14일 짧은 만남을 가지긴 했다. 이날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 지사 등과 기념사진을 찍으러 걸어가면서 그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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