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정공, 전기·자율주행 핵심 SBW 생산 본격 "미래차 부품 기업 도약"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10.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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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오리엔트정공 (1,398원 ▼14 -0.99%)이 친환경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상반기 친환경차에 적용이 확대되는 알루미늄 부품 매출 상승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내년 전자제어식 조항시스템(전자변속기, SBW)의 본격 생산으로 실적 퀀텀 점프가 기대된다.

25일 오리엔트정공 관계자는 "SBW의 핵심부품을 양산하기 위해 지난 8월 제3공장을 증설해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했다"며 "고객사와 3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5월부터 SBW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9월까지 총 41억원의 자금을 SBW 생산라인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2022년 50만대 SBW의 양산을 시작으로 400만대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SBW는 전기 신호로 차량 방향을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필수 탑재되는 부품이다. 디자인상의 이점과 편의성을 비롯하여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시스템 등의 자동차 기술과도 직결된다.



오리엔트정공은 SBW 외에도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부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차량 경량화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 및 생산설비를 늘려가가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고, 전 세계 국가들이 탄소배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연료 효율성 제고와 차량 배출 탄소 절감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차량 경량화 전략이 부각될 전망이다. 차량에 확대 적용될 알루미늄 부품 및 재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엔트정공은 지난 8월 알루미늄 관련 부품 판매량이 2020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은 389억4900만원으로 전년대비 81.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의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4차산업 부품과 친환경차 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친환경 물결과 더불어 미래차 핵심부품 기업으로 거듭 재탄생하기 위해 선제적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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