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문윤상 KDI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효과 및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1.10.21.
문윤상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효과 및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문 연구위원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혁신도시의 인구가 늘었지만 올해 6월 기준으로 부산, 전북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혁신도시는 당초 계획인구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충북혁신도시인 진천·음성의 경우 계획인구 대비 80%에 못 미치는 저조한 달성률을 보였고, 가족동반 이주율도 40%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KDI에 따르면 2014~2016년 기간에는 수도권에서 혁신도시로의 인구 순유입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오히려 혁신도시에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순유출되기 시작했고, 수도권이 아닌 주변지역에서 혁신도시로 유입되는 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문 연구위원은 2006~2018년 기간에 혁신도시 내 제조업, 지역서비스업 고용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식기반산업의 고용 창출은 유의미한 수치가 나오지 않아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 한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최근 정치권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 시즌2'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어 이번 KDI의 연구 결과가 이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문 연구위원은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전지역 주변 대도시의 기반시설과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공공일자리 배치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