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유니콘 키운다…200억 펀드 조성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1.10.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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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유망 벤처기업 9개사 선정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스마트물류사업 추진

KT,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유니콘 키운다…200억 펀드 조성


KT (34,500원 ▼100 -0.29%)가 총 2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조성해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 유니콘 기업을 육성한다.

KT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 전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넥스트 점프업'을 통해 9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바이오, 인공지능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 디지털치료제, 디지털헬스케어 등 9개 벤처기업이 선정됐다. 장기적인 투자와 의학적 전문성이 필요한 바이오 분야 기업으로는 △돌연변이 선택적 증폭기술(UHS)을 이용한 다중암 진단키트 '제노픽스'가, AI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 분야에는 △유전성 다낭신(ADKPD) 진단 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시너지에이아이' △AI기반 수술 동영상 아카이빙 시스템 '엠티이지' △실시간 암 조직 검출 의료영상기기 '프로이드'가 선정됐다.

코로나19로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디지털치료제분야에는 △반려동물 온라인 수의사 상담 플랫폼 '닥터테일' △개인맞춤형 혈당 관리 애플리케이션, 건기식 쇼핑몰, PB 혈당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다이어리' △비대면 성매개 질환 진단 플랫폼 '쓰리제이' △만성질환 원격진료 플랫폼과 유방암 환자용 디지털 치료제 '올라운드닥터스' △보행 재활 로봇 기반 재활 서비스 '휴카시스템'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KT와 협력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우선 KT나 협력기관이 보유한 공간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KT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한 투자유치 및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KT의 사업과 연계된 서비스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프로그램 운영 기간 중 뛰어난 성과를 입증해 우수기업으로 선발된 업체에는 총 5000만원의 사업화지원금을 제공하고 지분 투자도 검토한다. 펀드 운용은 쿼드벤처스가 맡아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 적극 투자 검토를 진행한다.

(서울=뉴스1) = KT는 1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경정신질환 치료 ‘전자약’ 승인을 최초로 획득한 미국의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NeuroSigma)’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자약 분야 제품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 부사장(오른쪽)과 레온 액치안 뉴로시그마 최고경영자(왼쪽 모니터 화면)가 비대면 업무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T 제공)2021.6.14/뉴스1  (서울=뉴스1) = KT는 1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경정신질환 치료 ‘전자약’ 승인을 최초로 획득한 미국의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NeuroSigma)’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자약 분야 제품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 부사장(오른쪽)과 레온 액치안 뉴로시그마 최고경영자(왼쪽 모니터 화면)가 비대면 업무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T 제공)2021.6.14/뉴스1
KT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디지털·바이오헬스 사업을 선정하고 시장 진입을 적극 추진해 왔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를 바꿔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향후 미래를 결정할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와 손잡고 국내외 사업을 진행 중이며, 한국노바티스와는 심부전환자 입원위험관리서비스 공동 개발 중이다. 마이데이터 관점에서 개인의 다양한 건강 관련 데이터를 연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현하는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 디지털 치료제, 데이터기반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한 스타트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KT의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부사장)은 "KT는 지난해부터 신성장동력으로 디지털·바이오헬스 사업을 선정하고 시장 진입을 적극 추진해 왔다"면서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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