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이후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첨단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요리나 청소 등 집안일을 할 때 물리적 노동뿐만 아니라 인지 노동까지 줄이려는 경향이 커지면서 스마트홈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성장세도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스마트홈 시장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8.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스마트홈 솔루션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하고 가전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해왔는데, 올해 9월 기준 전세계 가입자 수가 1억9500만명에 이른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식기세척기와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집안에 위치한 모든 가전과 연결해 사용량 관리, 소모품 교체 등을 돕는다. 삼성전자는 2019년엔 세계 최대 규모의 레시피 공유앱인 위스크를 인수했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홈 플랫폼인 LG씽큐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아예 최고경영자(CEO)직속의 스마트홈 비즈니스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서비스 개발에서 더 나아가 사업화를 통해 별도의 수익을 창출하는 부서로의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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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관계자는 "레드오션인 가전시장에서 차별화를 줄 수 있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인공지능 등 스마트 가전"이라며 "LG전자 등 가전업계 리더들이 추격자와의 격차를 늘리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가전의 경우 앱과의 연동 시스템으로 인해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주방의 모든 가전을 패키지로 사는 경우가 많아 (판매업체 입장에선)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