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은 '욕값'이었다"..퇴직통보받고 깨달은 것들[밥벌이언]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김세용 PD, 김진석 PD 2021.10.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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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언 서포터즈]정선용 L그룹사 전 임원, <아들아, 돈 공부 해야한다> 작가 1편



많은 이들이 경제적 자유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내일도 나와 가족을 위해서 일터로 향하는 우리는 '밥벌이언'입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일상을 살지만 경제적 자유는 포기해서도,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머니투데이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새로 마련한 '밥벌이언 서포터즈'는 이 시대의 월급쟁이, 자영업자들이 경제적 자유라는 꿈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러면서도 당장 내 일터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서포터즈는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정선용 작가입니다. 그는 25년간 다닌 직장에서 어느 날 갑자기 퇴직통보를 받았지만 1년만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1억원이 넘는 소득원을 확보했습니다. '성실한 무기징역수' 같이 살았다는 직장생활, 욕값이었던 월급과 욕 먹으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 퇴직통보의 충격, 이후 제2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머니투데이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일하는 여러분들의 직장생활과 경제적 자유를 응원하는 <밥벌이언 서포터즈>를 만나보세요!



25년 다닌 직장서 퇴직통보 '충격'..."가족들 몰랐기에 버텨낸 시간"
▶박진영 기자

작가님, 안녕하세요. 직장에서 퇴직하신 게, 보니까 지난해 9월 30일이더라고요. 이제 딱 거의 1년 정도가 되신 건데. 25년간 다니던 회사에서 당시 하루아침에 퇴직통보를 받으셨다고 들었어요. 충격이 몹시 크셨을 것 같습니다.

▶정선용 작가


예, 맞습니다. 25년을 몸 담았으면 그 안에...제 땀, 눈물, 내 몸에 있는 피까지도 바친 것을 25년 세월을 해왔는데 막상 나올 때 보니까, 짐을 따져보면 바나나박스 3개 밖에 안 되고요. 돌아서 딱 나오면서 내가 일하는 곳을 바라보니까 거기는 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나라는 존재가 거기에 잠시 머무르다가 이미 다 지워져버린 모습. 그래서...그땐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박진영 기자

직장생활을 하며 굉장히 힘들었던 때는 어떻게 버티셨어요?

"내 월급은 '욕값'이었다"..퇴직통보받고 깨달은 것들[밥벌이언]


▶정선용 작가

굉장히 전 성실하게 일을 했어요. 일만. 직장생활 하면서 제가 굉장히 심한 얘기도 들은 적이 있어요. "너는 머리가 있냐" "생각이라는 걸 좀 해라" 기자님도 들어보셨나요? 그런 얘기를 듣는 순간에 이 '욕값'이 내 월급값이다. 그런 생각을 한 거죠. 근데 그 욕 값이라고 생각하면서 월급을 받아가면서 생활하면서도 견딜 수 있었던 건 그것 때문인 것 같아요. 가족들이 모르는 거요. 가족들이 알면 더 이상 이제 직장생활을 못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 아들이, 내 아내가, 내가 벌어오는 이 500만원의 이 월급이 '머리가 있냐, 없냐'하는 얘기 들어가면서 받아온 돈이라는 걸 알게 되면 제가 너무 슬플 것 같아요.

▶박진영 기자

아...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는 남편한테 미주알 고주알 다 말하는데 말하면 안되겠네요. 정말, 밥벌리언들이 이렇게 삽니다. 아마... 굉장히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6개월만에 1억 소득, 인생 2막..."이 '세 가지' 믿지 마세요"
▶박진영 기자
내가 밥벌이언으로 사는 동안 퇴직하고 나서야 알았다.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내지는 '이렇게 했던 것이 굉장히 후회된다'하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정선용 작가
예.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도 그거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책 속에 가장 핵심이 뭐냐면요, 소득에 대한 분류를 제가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저는 근로소득이 주는 그 달콤함에 그냥 젖어서 계속 일만 해왔지, 자본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다른 방안들에 대한 준비를 못했었어요. 만약에 다른 누군가가 '직장생활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물어본다면 저는 근로소득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본소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직장생활 하는 동안에 철저하게 준비하라고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박진영 기자
이제 퇴직 후 1년.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고, 어떻게 심리적으로 변하셨고, 또 소득은 또 어떻게 바뀌셨는지 궁금합니다.

"내 월급은 '욕값'이었다"..퇴직통보받고 깨달은 것들[밥벌이언]
▶정선용 작가
네, 그러면 가장 궁금한 것부터 순서대로 얘기해 드릴게요. 소득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서, 흔히 말하는 문화자본가가 된 거죠. 저작권료를 받는. 보통 이제 저작권료가 10%가 되거든요? 저작권료가 10%가 되기 때문에 이 책이 지금 한 6만 권이 팔렸어요. 1만5000원 정도 되잖아요?

▶박진영 기자
네, 계산이 잘 안 됩니다. 네, 어서...

▶정선용 작가
대충 한 9000만원 정도? 6개월 사이에 9000만원 정도 벌었고요. 그리고 이 이외에 강연 등으로 2000만 원 정도는 번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기본적인 내 소득을 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의 내가 돈 벌고 있는 방식은 예전에는 근로소득이었다면 지금은 사실은 문화자본가로서의 소득을 벌고 있는 거잖아요. 소득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이제 구축이 된 거니까 여기를 기반으로 해서 더욱 뻗어나갈 수 있는 부분들을 구축했다고 보면 되죠. 그걸 1년 사이에 이루어었다는 게 저도 놀라워요.

▶박진영 기자
우리 밥벌이언 님들이 꼭 알았으면, 정말 이것만큼은 당부해주고 싶다고 하는 세 가지를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선용 작가
먼저 딱 세 단어로 해서 표현을 해드리면 이 세가지 것들은 여러분 것이 아니에요. 버리셔야 합니다. 먼저...☞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정선용 작가, 박진영 기자
촬영 김세용, 김진석 PD
편집 김세용 PD
디자이너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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