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하루만에 연봉 1.5억 본부장 승진…수협 회장 "몰랐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21.10.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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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정감사]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수협중앙회 자회사인 수협개발에서 수협 조합장 자녀를 포함해 채용공고보다 많은 인원을 뽑고, 어떤 이는 채용 하루 만에 1억5000만원 연봉의 본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준택 수협 회장은 "양심을 걸고, 어제까지 보고받지 못한 사안"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수협중앙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협 인사를 보면 임준택 회장이 수협을 사기업처럼 생각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올해 6월 29일 수협개발 본사 사무직 직원 1명을 공개채용하는데 17명이 응모하고, 5명이 면접을 본 뒤 당초와 달리 2명을 채용했다"며 "그 중 한 명이 모 지역의 수협 조합장 자녀"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 공동어시장의 건설감독관 아무개씨는 채용할 때는 사원이었으나 채용되자마자 바로 관리직으로 승진시켰다"며 "수협개발의 건설사업본부장 이모씨도 처음에 월 485만원을 받는 계약직 전문역으로 채용한 지 하루만에 연봉 1억5000만원 가량을 받는 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임준택 수협 회장은 "저도 자회사 보고를 받고 황당하게 생각했고, 잘못됐다 생각했다"면서도 "양심을 걸고 말하건대 어제 보고 받고 처음 안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김승남 의원은 "이런 식으로 하면서 수협이 공공기관이라는 얘기하는 건 문제가 있고, 공정이라는 사회적 화두에도 맞지 않는다"며 "회장이 나서서 앞으로 수협 인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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