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에서 소비자들이 LG전자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이정혁 기자 /사진=이정혁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오디오·비디오 전문매체(AV) 하이비는 최근 '2021 겨울 베스트바이'를 선정하며 61인치 이상 OLED TV 가운데 최고 제품으로 LG 올레드 에보(제품명 65G1)를 꼽았다. 올레드 에보(55G1)는 60인치 이하 OLED TV 부문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65G1은 지난 5월 '여름 베스트 바이'에 이은 연속 1위 수상이다. 당시 하이비의 평가단에서 활동하는 요시오 오바라는 "생생한 색 재현력과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명암 표현에 놀랐다"며 "이미 수백 번은 본 영화에서도 어두운 장면에 숨겨진 배경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호평했다.
올레드 TV가 일본서 호평받고 있는 점은 실적 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일본은 단일 국가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OLED TV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OLED TV 출시 업체에게 꼭 잡아야 하는 시장인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일본 TV 시장의 OLED TV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20%를 처음으로 돌파했는데 불과 1년 만에 30%를 넘어섰다. 유럽(14.4%)이나 북미(11.9%) 대비 2~3배 가량 높은 수치다.
LG QNED 미니 LED가 집 안 공간에 배치돼 있는 모습./사진제공=LG전자
업계 관계자는 "QNED TV의 1위 수상은 LG전자에 더욱 뜻깊을 것"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TCL 등 중국, 대만 업체들이 미니 LED 기술 개발과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복수의 시장조사업체가 올해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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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이비는 1983년 창간된 일본 최고 권위의 영상·음향 전문지다. 국내서도 번역본이 판매될 만큼 AV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전문가들이 시중에 판매중인 영상·음향기기를 평가해 매년 여름과 겨울에 각각 베스트바이 제품을 선정하는데, 이는 TV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판단 기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