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가 전기차 대중화의 걸림돌로 꼽히는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충전기 설치 사업을 이달 본격적으로 시작해 연말까지 서울 전역에 7000기를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콘센트형 충전기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는 총 70기 설치가 지원된다. /사진=강주헌 기자
무엇보다 집과 직장 근처에서도 충전을 할 수 있는 접근성을 극대화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야간·업무시간 등 차를 이용하지 않고 장시간 주차하는 경우에는 콘센트형 충전기로도 충분히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3kW 용량으로 10시간 충전에 150km 이상 운행이 가능하다. kWh(킬로와트시)당 평균 요금도 161.7원~173.8원으로 급속충전기 290원~310원, 일반 완속충전기 180원~220원과 비교해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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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래미안 포레스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콘센트형 충전기(왼쪽), QR코드를 사진으로 촬영하면 결제를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수 있다. /사진=강주헌 기자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남원석씨(47)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콘센트형 충전기를 이용하고 있다. 남씨는 "내연기관차는 기름이 떨어지면 주유소를 주기적으로 찾아야 하는데 전기차는 퇴근 후 차량을 운행하지 않을 때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충전기 관리 체계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시설을 20만기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주요 교통거점과 공공장소에는 급속 충전기를, 주거·업무시설에는 완속·콘센트형 충전기를 집중 보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패턴 등 환경에 따라 급속·완속 충전의 수요도 다르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휴대폰처럼 상시 충전이 가능한 충전 기반을 회사 등 생활반경을 중심으로 구축한다는 점에서 전기차 이용 편의를 대폭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