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만 먹는다고 건강해질까?…운동이 다르면 먹는 것도 다르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1.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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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이상진 브이솔 대표 인터뷰 "운동 부상 예방부터 향상까지 돕는 '내 가방 속 팀닥터' 목표"

12일 이상진 브이솔 대표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12일 이상진 브이솔 대표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평소 운동을 즐겨하던 형, 누나들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점점 운동을 멀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몇 년이 지나면 나 또한 '왕년에는 안 그랬는데' 할까봐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이상진 브이솔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시중에는 몸에 좋은 식품부터 각종 영양제나 건강보조제가 넘쳐나지만, 정작 운동을 할 때 필요한 부분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 규모는 4조3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대형 제약사부터 중소기업, 해외 제품까지 각종 브랜드들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브이솔은 생활체육인이 급증하는 요즘 추세에 맞춰 '스포츠 건기식'을 차별화된 상품 전략으로 세웠다. 이 대표는 "건강과 운동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여러 생활체육뿐 아니라 프로 수준의 강도 높은 운동들도 대중화되고 있다"며 "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건기식 시장도 급성장했지만, 운동 목적에 따라 특화한 기능성 영역은 여전히 전문적인 제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4조3000억원 시장 도전장…운동 특화 건기식 개발
단백질만 먹는다고 건강해질까?…운동이 다르면 먹는 것도 다르다
지난해 7월 설립된 브이솔은 '좋아하는 운동을 오래동안 할 수 있도록'이라는 목표를 내건 스포츠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다. 건기식 중에서도 운동을 할 때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제품군도 2종뿐이다. 8대 필수 영양소인 식이유황(MSM)을 섭취할 수 있는 '바이탈솔루션 엠에스엠', 근육과 신경계 회복을 돕는 복합 비타민B 제품인 '바이탈솔루션 액티브B'다. 모두 운동능력 개선과 회복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식이유황은 관절을 구성하는 인대, 연골 등을 보강해 관절 통증 완화, 관절 노화 방지를 돕는다.



브이솔은 프로스포츠와 고강도 운동 선수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데 주력하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 황인범을 포함해 김진야, 오범석 등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양의지, 나성범 등 프로야구 선수, 종합격투기팀, 크로스핏 선수들을 후원 중이다. 이 대표는 "프로구단부터 크로스핏, 달리기 동호회 같이 운동량이 많은 단체들에 후원하면서 제품 개선을 위한 의견이나 효능 데이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 동호회 커뮤니티 구축…하반기 제품군 확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운동 커뮤니티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브이솔 런클럽을 올해 3월, 8월에 25여명씩 두 차례 선발했다. 제품 후원과 함께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MSM 한달 복용 후기 △10㎞ 달리기 △버피 100개 챌린지 △플로깅(쓰레기 줍기) 등 다양한 실천임무를 부여하고 과정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좋아하는 운동을 여러 사람과 같이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창업했기 때문에 운동 커뮤니티는 회사의 뿌리 같은 영역"이라며 "런클럽을 시작으로 여러 분야, 형태의 커뮤니티들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능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근육 신경 유지에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 제품과 관절 통증을 감소시켜주는 연고(리커버리 크림) 제품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부족한 신제품 개발비용은 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 참여기업에 선정, 지원받았다. 유통망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 판매와 자체 쇼핑몰(자사몰) 운영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실제 운동을 하는 사람들한테 부상 예방부터 회복, 능력 향상까지 도울 수 있는 일련의 제품군을 갖춰서 내 운동가방 속 팀닥터 같은 브랜드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미디어 액셀러레이팅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12일 이상진 브이솔 대표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12일 이상진 브이솔 대표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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