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록 SK하이닉스 CIS비즈니스 담당/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가 12일 이미지센서 사업을 맡고 있는 송창록 CIS 비즈니스 담당과의 인터뷰를 뉴스룸에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CIS사업이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시장으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봤다. 현재 CIS 시장의 선두주자는 삼성전자와 소니다. 두 기업은 80% 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점하고 있다. 나머지 약 20%를 두고 SK하이닉스, 옴니비전, 갤럭시코어 등이 경쟁하고 있다.
선두권 대열 합류 방법으로는 "CIS 신뢰성을 좌우하는 픽셀 미세화 기술을 확보하는 데 큰 이점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간 D램 분야에서 오랫동안 셀 미세화 노하우를 축적했고, 생산라인에는 검증된 장비들이 배치돼 있다는 설명이다. 송 담당은 "경쟁사가 여러 단계를 거칠 때 우리는 지름길을 찾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송 담당은 인터뷰를 통해 현재 구사하고 있는 세 가지 전략도 공유했다. 첫 번째 전략은 사용자 경혐(UX)과 고객 경험(CX) 분석을 강화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시장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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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전략으로는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은 물론 고화소 제품 라인업을 신속하게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전략은 개발 체계 혁신이다. 송 담당은 "현재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에 흩어져 있는 개발 인프라를 하나의 체계로 묶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원 R&D(연구개발) 체계가 갖춰지면 요소 기술 확보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 자신했다.
끝으로 송 담당은 머지 않은 시기에 CIS 시장에 격변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며, 다가올 승부처에서 선도주자로 발돋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말했다. 그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구동하는 CIS는 D램처럼 계속 픽셀 크기를 줄일 수 없다"면서 "미세화 한계에 도달했을 때 이를 극복하려면 공정 기술이 아닌 주변 기술에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 패러다임이 바뀌는 격변기에는 기술 격차가 무의미해지고 시장 점유율도 재편될 것"이라며 "미리 준비해야 도약할 수 있다. 글로벌 원 R&D를 통해 시장 인사이트를 얻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 힘 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