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선발" 벤투 단언에... 토트넘 팬들은 '걱정 태산'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2021.10.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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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손흥민. /AFPBBNews=뉴스1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29·토트넘)의 시리아전 선발 출전을 단언하자, 영국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자칫 부상이라도 당하면 소속팀엔 재앙이 될 것이라는 걱정이다.

영국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웹은 7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이 시리아와의 월드컵 예선에 손흥민을 선발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며 국내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전날 화상 인터뷰로 진행된 시리아전 대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선발·교체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벤투호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의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과 벤투 감독의 단호한 답변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달에도 귀국 직후 첫 경기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가 종아리 부상을 당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 탓에 대표팀 소집일보다 하루 늦게 귀국했고, 귀국 이틀 만에 이라크전을 선발 풀타임 소화했다. 이라크전을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서는 "몸 상태를 말하는 건 핑계"라면서도 "소속팀 경기를 하고 와서 이틀 만에 어떻게 잠도 잘 못 자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겠나. 힘든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9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9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후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그는 결국 종아리 부상을 당해 결국 레바논전엔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후 소속팀 복귀 후에도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스타드 렌(프랑스)전 2경기에 결장했다. 이 2경기에서 토트넘은 각각 0-3 완패와 2-2 무승부에 각각 그쳤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혹사 논란이 크게 불거졌다.

그리고 이번 시리아·이란전 역시 손흥민은 지난달처럼 하루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역시 6일 하루만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7일 시리아전에 나서야 한다. 지난달과 같은 일정이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는 벤투 감독의 '단언'이 영국 현지에 고스란히 전해진 배경이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지만,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이기도 하다"며 "그 결과 지난 몇 년 동안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팀 경기 모두 엄청난 경기를 소화했다. A매치 휴식기만 되면 늘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았다. 이번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손흥민은 케인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토트넘에서 빛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만약 어떤 부상이라도 당해 돌아온다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토트넘엔 재앙이 될 것"이라며 "그가 무사히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르고 돌아올 수 있도록 바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예고된 시리아전은 7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후 벤투호는 오는 9일 전세기를 통해 출국해 오는 12일 오후 10시30분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6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시리아전 대비 훈련 중인 손흥민(가운데)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6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시리아전 대비 훈련 중인 손흥민(가운데)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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