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최고치 오른 국제유가…정유株 일제히 강세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1.10.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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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사진=뉴스1/사진=뉴스1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정유주도 5일 장 초반 강세다.

이날 오전 9시28분 현재 S-Oil (74,500원 ▼1,500 -1.97%)은 전 거래일 대비 4.07%(4500원) 오른 1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고 11만7500원까지 올랐다. 같은 시간 GS (44,050원 ▲550 +1.26%)(3.28%), 중앙에너비스 (22,650원 0.00%)(29.92%), 흥구석유 (15,270원 ▲80 +0.53%)(16.22%)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유가가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정유주로 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3%(1.74달러) 오른 배럴당 7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주도의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날 장관급 화상회의에서 다음 달에도 하루 40만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추가 증산을 요구했으나 현 증산 속도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OPEC+는 970만 배럴이었던 하루 감산량을 지난 7월 580만 배럴까지 줄인 뒤,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증산하고 있다. 다음 OPEC+ 회의는 11월 4일 개최될 예정이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OPEC+ 산유국들의 증산 규모 유지 결정 소식은 추가적인 유가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당초 올해 연말 부근에는 글로벌 원유 시장이 수급 균형을 형성할 것으로 파악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공급 부족 현상으로 수급 균형 시점이 다소 미뤄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올해 연말까지 추세적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연재해 등 공급 측면 이슈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일부 해소될 여지가 있다"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국제유가 100달러 형성 가능성은 다소 과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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