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 30.5만명 '역대 최대'…마스크 썼더니 '폐렴' 사망은 '뚝'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1.09.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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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망 30.5만명 '역대 최대'…마스크 썼더니 '폐렴' 사망은 '뚝'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전년보다 4% 감소했다.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다른 호흡기 질환 발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미생물에 의한 전신염증인 패혈증은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사상 첫 사망원인 10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수는 30만4948명으로 전년 대비 9838명(3.3%) 늘었다. 지난해 사망자수는 1983년 사망원인 통계작성 이래 최대다. 연간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넘긴 건 처음이다.



남자 사망자수는 3% 증가한 16만5163명, 여자 사망자수는 3.7% 증가한 13만9785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인 '조사망률'은 593.9명이다.

10대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악성신생물(암)이 인구 10만명당 사망률 160.1명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심장질환과 폐렴 사망률은 각각 63명, 43.3명으로 뒤를 이었다.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고혈압성 질환은 사망률 11.9명으로 한단계 상승한 9위를 차지했다. 패혈증도 사망률 11.9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대 사인에 포함됐다.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심장 질환과 패혈증, 알츠하이머 등 노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 주요 사망원인을 차지했다.



지난해 폐렴 사망률은 2019년 10만명당 45.1명에서 1.8명, 4% 감소했다. 폐렴 사망률은 2017년 32.2명에서 2018년 45.4명으로 급증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폐렴을 포함한 호흡계통 질환 사망률은 70.8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줄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호흡기 결핵, 만성하기도 질환 등 호흡계통 질환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코로나19 방역조치 영향으로 사망률 감소폭이 조금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사망 원인 가운데 고의적 자해(자살)은 10만명당 사망률이 25.7명으로 전년 대비 1.2명 감소했다. 자살에 의한 사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암과 심장질환 증에 이어 5번째 사망원인으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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