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감독 "드라마속 계좌번호로 456원씩 돈 보내…계좌 정리할 것"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9.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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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09.28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09.28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드라마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28일 황동혁 감동은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 게임'을 향한 표절, 여혐, 전화번호와 계좌번호 공개 논란 등에 대해 말했다.

표절설과 관련해 황 감독은 "다른 게임 장르물은 게임이 어렵고 복잡하다. 천재같은 주인공이 나와서 풀어낸다"며 "'오징어 게임'은 게임이 단순하고 참여자들의 감정에 집중한 점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은 한 명의 영웅을 내세운 것이 아닌 루저의 이야기다. 위너도 없고 천재적인 사람도 없다. 남의 도움으로 앞으로 나가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극중 생존을 위해 몸을 이용하는 한미녀 캐릭터와 VIP 옆 나체로 보디페인팅을 한 여성들의 모습이 여성 비하, 여혐(여성 혐오)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여성을 비하하거나 혐오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가장 최악의 해위에 몰렸을 때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그는 "보디프린팅은 자세히 보면 한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도구처럼 서 있다. 이 모습으로 VIP로 대변되는 사람들이 인간을 어디까지 경시하는 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특히 황 감독은 극중 전화번호를 실제 사용하는 사람이 있어 논란이 된 부분에는 사과했다.

그는 "안전한 번호라고 해서 팩스번호인가 하고 썼는데 전화를 걸면 저절로 010이 붙는 것을 예측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체크 못해서 죄송하고 제작진 쪽에서 방법을 찾고 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계좌번호의 경우 제작진 친구의 것을 협의 후 사용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456원씩 돈을 보내고 있으므로 추후 문제를 대비해 계좌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TV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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