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종전선언? 北 핵보유국 지위 원해…머리위 '핵' 질 건가"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9.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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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방미의원단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LA 재외 동포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1.9.26/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방미의원단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LA 재외 동포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1.9.26/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북한이 인정받고 싶어 하는 상황이 뭐겠나.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싶은 것"이라며 "우리 머리 위에 핵을 지고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게 평화의 의미가 뭐겠나"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여정이 이틀에 걸쳐 조건을 계속 이야기했다. 상호존중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북한이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해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을 제안했던 바 있다. 북측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연일 긍정적인 발언을 하는 중이다. 다만 조건으로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걸고 있는데 이 점을 이준석 대표가 지적한 것이다.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두고 "우리나라와 미국, 북한 그리고 중국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생각할 것인데, 미국 측과의 정보공유 또는 이 합의가 제대로 진행된 상황에서 발표된 게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도 김여정이 언급했던데, 남북 정상회담 같은 경우 처음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처음 했을 때는 상당히 의미가 컸다"면서도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했던 남북 정상회담만 하더라도 그에 미치지 못했던 기억이 국민들한테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가지고 남북 정상회담을 두 번 진행했지만, 이 경우에도 보면 지금 4년 지나가지고 평가하면 오히려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온 부분이 적지 않나"라며 "임기 말을 앞두고 이렇게 급하게 진행되는 남북 정상회담, 또는 선거 앞두고 진행되는 남북 정상회담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가질지는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북한이 얼마나 우리를 업신여기나. 연락사무소 복원 같은 것이 지금 협상조건으로 나오고 있는데, 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성에 있는 거 작년에 바로 폭파해체하는 걸 우리 국민들이 목도하지 않았나"라며 "우리 국민의 세금이 200억원 이상 들어간 건물을 폭파해체한 것에 대해가지고 사과나 유감표명도 없이 재개하고 또 복원한다고 하면, 그거야말로 자존심도 없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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