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2회초 포수로부터 공을 받고 있다./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 2021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마운드에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침묵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에 그쳤다. 투구 수는 112개에 달했고, 평균자책점은 3.28에서 3.18로 끌어 내렸다.
투수 오타니의 공을 위력적이었다. 1회초 선두 타자 J.P.크로포드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내준 이후 4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솎아내며, 삼진 6개가 포함된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 에이브러햄 토로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제이크 프렐리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재러드 켈리닉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으나, 오타니는 톰 머피와 제이크 바우어스를 연속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타니는 투수로서 끝까지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와 경쟁 중인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게레로 주니어는 최근 7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85(27타수 5안타)로 크게 주춤한 상황이다.
오타니는 타자로서 149경기 45홈런 98타점, 타율 0.258 OPS(출루율+장타율) 0.966, 투수로서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9, 130⅓이닝 156탈삼진을 마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