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통일 대신 평화"…이인영 "양자택일관계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1.09.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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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추석 당일인 21일 오전 파주 임진각 망배단을 방문해 헌화, 분향 등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추석 당일인 21일 오전 파주 임진각 망배단을 방문해 헌화, 분향 등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대 이하 연령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통일 회의론'과 관련,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변화된 인식을 '통일에 앞선 평화'라는 창조적 인식으로 우리는 온전히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평화를 통한 공존을 모색하는) 경로가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결국 '통일'이 잊혀진 이슈가 되고 한반도 분단이 영구적으로 풀지 못할 미결의 문제로 남게 될 우려 또한 동시에 존재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고려대학교가 주최한 국제학술회의 영상축사를 통해 "올해 통일연구원(KINU)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91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들의 경우 '남북한이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통일은 필요없다' 이런 문항에 71.4%가 찬성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자료=KINU 통일의식조사 2021자료=KINU 통일의식조사 2021
자료=KINU 통일의식조사 2021자료=KINU 통일의식조사 2021
이 장관은 "분단이 장기화 되면서 민족의 동질성보다는 남북의 차이와 다름이 더욱 심화돼 왔고 통일 지상주의만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설득력이 약화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며 "'평화'를 중심에 둔 한반도의 새롭고, 건설적인 통일담론을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통일과 평화가 양자택일적 관계로 이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상호존중과 신뢰에 바탕한 공존은 정말 중요하고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 통일에 앞서 올 '평화의 시간'에 공존·협력·상생의 가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실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통일외교협회 창립총회 및 기념 세미나 축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과 관련, "한반도 평화의 입구이자 비핵화 협상의 촉진제"라는 언급도 했다.



이어 "최근 한반도 정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다소 불안정하기도 하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종전선언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단 없는 추진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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