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대의 모습.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최근 2년(2019~2021년) 동안 주택매매가격의 소득 대비 비율(PIR)이 상승했다.
PIR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소득 증가보다 집값 상승 속도가 훨씬 빨랐기 때문이다. 한은은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수도권의 전월대비 주택매매가격 상승률(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은 올해 3월 0.96%, 4월 0.91%, 5월 0.86%, 6월 1.04%, 7월 1.17%를 기록했다.
주택임대차시장에서는 전월세 가격의 상승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6월 이후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가격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올해 3월 0.51%에서 4월 0.37%, 5월 0.36%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다 6월 0.55%, 7월 0.79%로 다시 높아졌다. 입주물량 감소와 청약대기 수요, 일부 지역의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이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은 "주택매매, 전월세 시장에서는 수급불안 우려 등으로 추가 가격상승 기대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8월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수도권 정비사업의 추진 속도 등 주택 수급 상황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