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방미단 숙소가 워터게이트 호텔.."대장동게이트" 부각?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1.09.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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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사진제공=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낭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이 지사님, 미국 닉슨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걷겠냐"며 "국민의힘이 대장동 특혜 의혹을 하루빨리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허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워터게이트 사건과는 다른 결말이어야 할 대장동게이트"라며 "국민의힘이 대장동게이트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겠다"며 이같이 썼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1972년 미국 닉슨 행정부가 베트남전에 반대한 민주당 본부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돼 체포당한 정치적 사건이다. 닉슨 대통령은 거듭 해당 의혹을 부인했지만 결국 임기 중 사임했다.

이 대표 일행은 워싱턴DC의 워터게이트 호텔을 숙소로 잡았다. 일각에선 이 지사의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의식한 선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허 의원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 워터게이트 호텔은 닉슨 대통령이 사임했던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현장"이라며 "1972년 미 대선 때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면 닉슨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후 미국을 집어삼킨 정치적 혼란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선도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대장동게이트'가 열렸고 의혹의 당사자는 1원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자신은 사기꾼이 아니라던 닉슨 대통령은 조사를 회피하고 특별검사를 해임하면서 스스로 몰락을 자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 정권이 저지른 숱한 정책적 실패에 도덕적 부패까지 더해진다면, 국민들이 받을 상처는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며 "워터게이트 사건과는 달리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에서는 진실이 거짓보다 빨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방미단은 지난 22일 '4박6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이들은 워싱턴, 뉴욕, 로스엔젤레스 등 3곳을 거친 후 오는 27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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