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부동산기업인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중화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23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AFP통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3포인트(0.38%) 오른 3642.22로 장을 마쳤다. 선전 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110.28포인트(0.77%) 상승한 1만4387.36으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만4486.32로 전 거래일보다 264.78포인트(1.09%) 상승했다.
파산 위기에서 시간을 벌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헝다그룹 주가가 급등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헝다는 전거래일 대비 17.18% 오른 2.66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는 주가가 30% 넘게 뛰기도 했다.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IG아시아의 시장 전략가인 준 룽 예프는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자금을 투입한 것은 당국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경제가 위험에 처할 경우 언제든지 개입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화시증권의 리 리펑 투자전략가도 "헝다그룹의 부채 문제는 사유재산 개발사업에 대한 위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통제할 수 있어 시스템이 붕괴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ING의 롭 카넬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서치 담당 대표는 "헝다는 대규모 레버리지를 보유한 헤지펀드도 아니고, 금융 자산의 가격이 제로로 떨어질 은행도 아니다"라며 "헝다 부채 문제를 리먼급 사태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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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홍콩·선전 등 중국 3대 증시 외에 대만 가권지수는 0.9% 오른 1만7078.22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1%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