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다나 디자이너
2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기금은 지난해말 37조9772억원의 여유자금을 운용해 5.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기금은 지난해 단기 상품에 1조8982억원을, 중·장기 상품에 36조790억원 운용해 각각 1.05%와 5.18%의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기금은 중·장기 상품 중 국내 주식(운용액 2조8480억원)에서 34.59%의 호실적을 거뒀다. 이른바 '불장'으로 불린 증시 호황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국내채권(26조8451억원) 2.40% △해외주식(2조9290억원) 9.59% △해외채권(1조8624억원) 5.76% △대체투자(1조5945억원) 6.87%의 수익을 거뒀다.
특히 이 기간 4조9707억원의 국내 주식을 운용하며 -18.20%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국내채권(29조3087억원) 3.12% △해외주식(2조9968억원) -6.32% △해외채권(7705억원) -0.84% △대체투자(1조1402억원) 3.74%를 기록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와 미국 테이퍼링 이슈로 세계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관련 뉴스가 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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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이 자산증식의 수단으로 꼽히면서 전국적으로 청약통장 가입 행렬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주택청약 통장에 몰린 예치금이 5년새 48.0% 급증하며 지난달말 기준 97조85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안으로 사상 첫 '주택청약 100조원 시대'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된다.
정성훈 대구가톨릭대 경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 "주식에 투자하게 되면 변동성과 리스크(위험)가 상당히 크다"며 "이익이 날 때는 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일명 '돈 놀이'를 한다는 관점도 있다"며 "본래 목적대로 임대주택 분양주택에 대출, 융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재 의원은 "주거복지 증진 등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주택도시기금의 조성 목적에 대해 되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라며 "여유자금의 운용 역시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정책적 우선순위를 고려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광재 외교통일위원장. / 사진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