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용기 원로목사 발인…"천국에서 위대한 꽃봉오리 되기를"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9.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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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고 조용기 원로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국민일보 제공) 2021.09.18.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고 조용기 원로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국민일보 제공) 2021.09.18. *재판매 및 DB 금지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고(故) 조용기 원로목사의 발인예배인 천국환송예배가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으로 거행됐다.

천국환송예배 설교는 60여년 동안 조 목사와 친분을 쌓아온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맡아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를 주제로 연설했다.

김 목사는 "사람들은 조용기 목사님을 세계 최대 교회, 한국교회의 큰 별, 사회사업의 대가로 기억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조 목사님은 기도의 대장이었다"며 "조 목사님을 기억하는 우리 모두 오늘도 내일도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가자"고 말했다.



장례위원장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단 장종현, 소강석, 이철 목사가 각각 대표 기도와 추모 시 '꽃잎은 져도 그 향기는 지지 않습니다' 낭독을 맡았다.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 목사는 헌시에서 "아직은 때가 아닌데 우리는 아직 목사님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려며 "이 땅에 님이라는 꽃잎은 떨어졌지만 천국에서는 더 위대한 꽃봉오리가 되소서"라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장례 집행위원장 자격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총연합이 한국교회장으로 장례가 치러질 수 있도록 힘써주셨다"며 "특히 사흘내내 조문객을 함께 받아주신 소강석 목사를 비롯해 성도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가족대표로 연단에 선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아버지의 삶은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선교의 열정을 불태운 삶이자 한 순간도 나태한 순간을 용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관예배는 같은 날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진행됐다. 이곳엔 조 목사의 부인으로 지난 2월 11일 세상을 떠난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이 안장돼 있다.


조 목사는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1년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4일 85세의 나이로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한 빈소에는 지난 17일까지 정·재계 인사와 일반인 2만여명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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